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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터디코리안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거주국의 한글학교, 재외동포 관련 교육정책 변화 및 현황 등에 관한
칼럼 형식의 콘텐츠를(사진, 동영상 등) 제공합니다.

작성자 [스페인] 장혜진   조회수 191
제목 30주년, 다시 한번 초기처럼 단합된 학교를 꿈꿉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한글학교
최근 스페인은 한국인의 경우 유전자 증폭(PCR)검사 없이 입국을 허락했다. 한국 포함 총 10개의 코로나19 안전 국가들에 활짝 국경 문을 연 것이다. 이는 여름 관광 사업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현재 스페인 이주 및 여행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도 한국인들의 여행 문의가 늘기 시작했다. 더불어 원활히 진행 중인 코로나 백신 접종 상황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마스크 없이 야외 생활까지 가능할지에 대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카스티야라만차, 마드리드, 무르시아, 갈리시아 등 많은 자치주가 이에 관해 호의적 의사를 내비쳤고 한국인에게 대표적 스페인 관광지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주 역시 몇 주 안에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관광객이 늘어나기 시작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경우, 수도 마드리드 다음으로 현재(2020년 기준) 약 1,200명 정도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바르셀로나한글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전 학생이 120명 정도(교민, 다문화 가정의 학생 50명, 외국인 학생이 70명으로 이루어짐)였다. 1991년 최초로 설립되었을 당시는 교민 및 다문화 자녀만 100~120명일 정도로 학부모들의 많은 성원을 받으며 시작했다고 바르셀로나한글학교 측은 전했다.

[바르셀로나한글학교 코로나19 이전 수업 풍경, 사진: 바르셀로나 한글학교]

바르셀로나한글학교 신정아 교장은 "바르셀로나한글학교는 1991년에 설립하여 올해 3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1991년 한글학교 설립 후로는 모든 교민이 합심하여 자녀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초기에는 한글 교재나 교육의 시설이 미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글을 가르쳐야 한다는 부모님들의 열의가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신정아 교장은 바르셀로나한글학교가 개설되었을 때부터 초대 교사로서 수년간을 교사로 봉사하였으며 1992년 한글학교가 리라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첫해에는 학생들을 인솔하여 한국에 방문하기도 했다. 그렇게 한글학교와 연을 맺은 후 교사로 9년을 근무했고,  후에는 학부모로서, 2016년부터는 교장으로 취임하여 지금까지 교장직을 수행하며 긴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글학교의 처음부터 교사, 학부모, 운영진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한글학교 일을 했기에 각 상황을 인지하여 올바른 교육, 성장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처음 교장을 맡아 학교를 시작했을 때 초창기 교사 시절에 제가 가르쳤던 학생들이 학부모가 되어 어린 자녀들을 이끌고 학교로 오는 모습이 정말 가슴 뭉클하였고 교육의 보람을 느꼈습니다."라고 각별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총영사관저에서  교사들의 오찬 초대 후(좌), 신정아 교장 선생님(우)]

바르셀로나한글학교는 2010년부터는 교민 자녀만을 위한 한글학교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 한글 수업을 시작했고 그렇게 외국인 학생을 양성한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외국인 학생의 경우, 점차 학생이 늘기 시작하여 현재는 4개의 레벨로 나누어져 반이 형성되었다. 한류의 열풍이 불면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한국 팝, 한식, 한국 드라마 등 젊은 층의 현지인들이 한글에 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고급반에서는 토픽을 위한 수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설날에 대해 문화 예절을 배우는 온라인 수업 풍경, 바르셀로나한글학교]

코로나19 이후 현재까지는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유행 2년 차, 상황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초기의 스페인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었다.

신정아 교장은 "온라인 수업은 저학년 학생에게는 교사나 학생이나 모두에게 진행하기 힘든 수업이라 교사들이 많은 수고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학년의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의 수가 감소했지요. 지금 유·초등반은 6학급이며 한국어반은 4학급으로 총 10학급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라며 대유행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 관리의 어려움이나 학생들의 감소 등 교육자로서의 고민을 나누었다.

[바르셀로나 한글학교 유치반 아이들의 장기 자랑, 사진: 바르셀로나 한글학교]

바르셀로나 한글학교는 교민 자녀들인 학생들에게 한글뿐만 아니라 한국의 예절, 명절, 역사 등을 가르쳐 한국을 몸소 배우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정아 교장은 "한국의 정서를 배우는 것 또한 언어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한국의 예절을 배울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더불어 저희 교사진은 더욱 창의적인 교육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바르셀로나한글학교 한국 요리 배우기, 사진: 바르셀로나 한글 학교]

차세대 동포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현지인 학생들에게도 글 읽기와 말하기, 골든벨을 통해 집중적인 한글 교육뿐만 아니라 한국의 예절, 역사를 가르치고자 노력하며 그 일환으로 명절 행사인 윷놀이, 음식을 먹어보고 전통 음식을 만들기 등 한국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을 하고 있다.

[다양한 바르셀로나한글학교 행사 모습, 사진: 바르셀로나한글학교]

"몇 년간 교장을 맡으면서 애석한 점은 부모님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투자를 좀 더 오랫동안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학교를 중간에서 포기하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물론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교육 자료들이 넘쳐나지만 그래도 같은 공간에서 서로 만나 교육을 받는 것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부모님들은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신정아 교장은 교육의 과정은 장기간을 바라보고 인내심을 가지고 미래를 꿈꾸며 설계를 해야 하는데 현대 사회의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점점 모두의 인내심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매주 토요일 학교로 출석하는 것이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물리적으로 시간을 내어 공부하고 서로 사회를 넓히는 것이야말로 중요한 교육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교육의 효과도 더 클 것이라고 확신했다. 신정아 교장은 초창기 때보다 좋은 시설과 환경에도 교육열이 더 줄어드는 현재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이에 대해 교육은 단번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으며 모두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만큼 한국어 및 한국 정서 교육의 결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리라 생각한다며 당부의 말도 전했다. 근 2년간 대유행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어려운 상황을 겪었지만. 미래를 위해 학생들의 멋진 미래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한글학교의 교사, 학생, 학부모가 서로 힘을 합하여 교육에 힘쓰자고 용기를 북돋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바르셀로나한글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30주년으로 기념으로 준비했던 행사 및 교지 발간이 미뤄졌었다. 신정아 교장은 곧 다 같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날이 오면 다시 기념행사를 거행하고, 2021~2022년도는 다시 모두 모여 같이 공부하고 즐기는 그런 10월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평화로운 주말 모습]

스페인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타격을 입었다. 경제는 물론,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사회적 문제도 수면 위로 드러났고 학생, 교민 등 많은 한인도 스페인을 등지고 떠나기도 했다. 그러나 정말 힘들었던 시기들이 지나고 하나둘씩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지금, 정부가 예상한 8월까지 성인의 70%가 백신 접종을 하게 된다면, 대유행 이전의 일상생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으리란 희망을 품어본다. 지금 같은 때일수록, 신정아 교장이 언급한 '인내심'이야 말로 비단 교육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적 상황에서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함께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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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세비야] 장혜진


재외동포재단 해외통신원 4, 5, 6기

현) 프리랜서 기자 및 작가, 한국어 강사

경력) EBS 교육 프로그램 및 다큐멘터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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