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OME > 참여마당 > 통신원리포트

통신원리포트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터디코리안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거주국의 한글학교, 재외동포 관련 교육정책 변화 및 현황 등에 관한
칼럼 형식의 콘텐츠를(사진, 동영상 등) 제공합니다.

작성자 [미국] 이준수   조회수 128
제목 2023년 봄학기 등록

하상한국학교의 봄학기는 2023년 1월 28일 시작하여 5월 13일까지 16주간 수업으로 이루어진다. 12월 3일부터 3주간 2023년 봄학기 등록을 받기로 하였다. 등록원서에 필요한 정보를 기입하고 체크하여 제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학부모의 이메일 정보를 포함한 연락처와 더불어 음식 알레르기에 관한 정보도 기재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학생들의 만일의 사태에 신속하게 연락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함이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에 다니면서 지켜야 할 수칙도 안내하고 있다. 많은 학생이 학교에 참가하는 만큼 질서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등록하고자 하는 학생이 많을 경우 우선순위는 기존의 학생들에게 두기로 하였다. 봄학기 수업은 가을학기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사용하던 교재와 수업한 내용이 지속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급적 지원하는 학생은 모두 받으려고 하지만 교사와 교실의 상황을 고려하여 제한을 둘 수밖에 없는 점이 아쉽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을 살펴보면 중학생이 되었으면서도 한국어 수준이 친구들에 비하여 낮은 학생도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유아반 혹은 저학년 반에서 한글 공부를 함께 하지 못한 학생들이다. 부모들의 사정에 의하여 혹은 가정 환경으로 인하여 어려서부터 한글을 배울 기회를 가지지 못한 탓이다. 1학년의 경우만 보더라도 가정에서 한글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게서 한국어 수준의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교재로 사용하고 있는 '재외동포를 위한 한국어 1-1'은 쉽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반이나 된다. 친구들보다 한글 공부를 많이 한 학생을 테스트해보니 2학년 학생들과 함께 공부해도 좋을 만큼의 결과가 나타났었다.

성장하면서 한국어 공부에 대한 새로운 욕심이 생겨 배우려고 하지만 막상 수준에 맞는 학년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러한 점을 생각하여 유아반의 경우에는 지원하는 모든 학생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 교실에서 한글을 공부하는 1학년 학생들(출처: 하상한국학교)


한국학교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도 배우고 있다. 부모가 한국인이며 가정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한국어를 듣고 배우고 있으며 또한 한국 음식을 맛볼 기회도 많다. 하지만 부모 중 한 사람이 한국인이 아니라면 가정에서 한국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고 한국의 음식이나 문화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한국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의 문화를 맛볼 기회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또한 학부모는 자녀가 한국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는 습관도 생기고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부모들의 바람은 한글학교 교사에게도 전달되어 대부분의 교사는 한글학교 수업을 위하여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사실 한글학교에서 교사 수고비로 제공하는 것은 주말인 토요일 4교시 수업에 대한 것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교사는 한국을 소개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주중에도 수업할 교재를 준비하는 것은 물론 지난주 교실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학부모에게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숙제도 준비하여 학생들이 주중에도 한국어 수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학부모 역시 이러한 과정에 익숙하다. 그러다 보니 하상한국학교는 중학생이 되어서도 한국어를 배우러 오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중학생들이 예상외로 많은 경우 이들을 위한 학급을 만들어야 하지만 제한된 교사의 숫자로는 해결이 쉽지 않다. 게다가 중학생으로 성장한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도 저학년 반과는 다른 다양한 문제를 만들고 있다.

하상한국학교는 체육관을 가지고 있으므로 학급별로 시간을 정하여 활용하고 있다. 성장하는 아이들인 만큼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여 즐겁게 지내지만 그러다 보면 넓은 체육관에서 뛰어다니다 친구들과 몸을 부딪치는 경우도 없지 않다.


▲ 체육관에서 수업하는 유아반 학생들(출처: 하상한국학교)


중학생들의 경우에는 체구도 커진 만큼 교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기도 하나 기회만 있으면 통제를 벗어나려고 하므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생겨나거나 학생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막상 다툼하는 학생들을 불러 상황을 들어보면 서로의 주장이 다른 경우가 많아 수업에 바쁜 교사들이 학생들의 주장을 듣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부담도 적지 않다.

이런저런 일을 감안한다면 중학생을 담당할 교사를 더 배정하거나 보조교사를 추가로 배정하여야 해결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교사를 모집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중학생의 경우에는 지원한 학생 중에서 극히 제한된 학생만을 등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도 보인다. 또한 중학생 학급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도 차이가 크다는 점이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하나의 교재로 수업을 할 수밖에 없으나 급증한 지식을 빠르게 학습해야 할 학생들에게 효율적이지 못한 한국어 학습을 제공하는 것 같아 아쉽다.


▲ 저학년 아이들이 블록으로 집을 만들고 노는 모습(출처: 하상한국학교)

DB에 저장된 이미지
 첨부파일 다운로드    _사진2.jpg
다음글 목숨 걸고 지켜온 한글, 가르치는 것은 우리의 책임 - 김혜정 선생님 2022.12.01
이전글 2022 한국 문화의 날: 부에노스아이레스 셀레브라 코레아 현지인들과 함께한 큰 축제! 2022.12.01
 목록  다음글  이전글

댓글쓰기


배려가 있는 댓글이 아름답습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인격권 침해, 허위사실 유포 등은 이용약관 및 관련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건전한 댓글문화 정착을 위해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1/1000자
확인
댓글 0 개

  • 제외동포청
  • 외교부
  • 동북아역사재단
  • 재외한국교육기관 정보서비스
  • EBS
  • KOCW
  • 국립국제교육원
  • 세종학당재단
  • 아이스크림
  •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 SNU_UNIV
  • SCAU_UN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