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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거주국의 한글학교, 재외동포 관련 교육정책 변화 및 현황 등에 관한
칼럼 형식의 콘텐츠를(사진, 동영상 등) 제공합니다.
작성자 | [체코] 최조은 | 조회수 |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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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국-체코 교육 문화 교류 현황 및 행사 소식 | ||
2022년 11월 14일 월요일 체코 문화부에서 온드레이 흐라스트(Ondřej Chrást) 문화부 차관과 한-체코 교육문화교류 시행 계획서 서명식이 개최되었다. 한국 체코 간 문화 협정은 1994년 최초로 체결되었다. 1990년 3월 22일 최호중 외교부 장관이 체코슬로바키아 연방 공화국을 방문해 수교를 맺음으로써 체코와의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후다. 1994년 한-체코 문화 협정은 2015년 체코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데 있어 그 기반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양국은 교육과 문화 분야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여러 분야에 걸쳐 협력해왔다. 양국 간 교육 관련 정보 교류, 고등 교육 기관 간 협력, 상대국 학생에 대한 장학금 제공 등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을 장려하고 양국 간 음악, 공연, 미술, 도서관, 박물관, 어린이 및 청소년 활동 분야에서의 민간 교류 확대를 위한 문화 협력 등이 그 일부이다. 특히 2021년에는 체코 교육, 청소년, 체육부 파벨 돌레첵(Pavel Dolecek) 교육부 차관과 주체코 대사관 김태진 대사의 면담을 통해 한국 체코 교육 분야 교류 현황, R&D 분야 협력 방안, 제5차 한-체 과학 기술 공동회 개최, 한-체코 교육문화교육 시행 계획서 연장, 팔라츠키 대학 비즈니스 한국어학과 존치 문제 등 다양한 교육 분야 현안을 논의하였다. 오랜 팬데믹의 여파로 인해 양국 간의 교육 문화 교류가 원활히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지만, 이번 한-체코 교육문화교류 시행 계획서 서명식을 계기로 양국 간의 교육 문화 분야의 활발한 인적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이다. [한-체코 교육문화교류 시행 계획서 서명식. 출처: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 [한-체코 교육문화교류 시행 계획서 서명식. 출처: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 이번 11월에도 다양한 한국 체코 간의 문화 교류 행사가 개최되었다. 11월 5일 토요일, 6일 일요일 이틀에 걸쳐 겨루기 대회와 품새 대회가 치러진 제9회 한국대사 배 태권도 대회 및 제19회 프라하 오픈 개회식은 태권도를 사랑하는 많은 체코인으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주체코 대사관과 체코 태권도협회와의 협조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코로나 방역 지침이 완전히 해제된 후 이뤄진 대회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체코뿐만 아니라 인근 국가의 태권도 도장에서도 많은 선수가 참가하였다. 태권도는 체코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체코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것이 어렵지 않고 학교 주변에 태권도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은 체코 내 태권도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지난달 체코 모라비아에서는 태권도와 킥복싱 토너먼트가 동시에 개최되었다. 이 대회에서 체코의 태권도 팀 Pabianicza은 폴란드, 우크라이나,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에서 등록된 29개 팀 중 2위에 올랐다. [제9회 한국대사 배 태권도 대회. 출처: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 [제9회 한국대사 배 태권도 대회. 출처: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 11월 4일 금요일 오후 5시 민주 평화통일 자문위원회 체코 분회는 주체코 한국 대사관 강당에서 통일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프라하 한글학교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수업하고 있다. 이에 프라하 한글학교 중등부는 역사 수업 대신 위 통일 강연회에 참석하였다. 중등부는 국어 수업 외에도 역사 수업을 별도로 하고 있는데 한국의 역사와 남북관계를 책과 뉴스로만 접할 것이 아니라 실제 강연회에 참석하여 남북관계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자는 취지이다. 이번 강연을 맡은 영국 협의회 채은정 위원장은 채세린이라는 필명으로 ‘가려진 세계를 넘어’라는 책을 집필한 작가이다. ‘가려진 세계를 넘어’는 북한 출신 여성의 이야기를 남한 출신 여성이 글로 옮긴 책으로 이번 강연회의 주제로 다루어졌다. 민주 평화통일 자문위원회 중동부 유럽 협의회 체코 분회의 김주영 회장은 체코 거주 한인들에게 남한과 북한의 관계 그리고 평화 통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다고 이번 강연회를 개최하게 된 취지를 밝혔다. 이번 강연회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프라하 한글학교 중등부 학생을 포함한 청소년들이 각각 절반의 비율로 참석할 정도로 세대를 아우른 행사였다. 온종일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지만, 체코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의 성원에 힘입어 성인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많은 질문과 관심이 이어져 다음 세대에 통일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많은 희망을 품게 된 행사였다. [통일 강연회 포스터, 출처: 민주 평화통일 자문회의] 체코에서 개최된 통일 강연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에는 민주 평화통일 오스트리아 지회와 주체코 한국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민주평통 중동 유럽 통일 강연회'가 한미동맹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남북관계 추진 방향을 주제로 체코 프라하의 힐튼호텔에서 개최되었다. 하지만 이번 통일 강연회는 지난 행사와 달리 전 연령을 아우르는 행사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 강연회는 '남한과 북한 여성이 만든 작은 통일'이라는 부제로 영국 시민으로 거주 중인 탈북민 박지현 씨를 우연한 기회에 한국의 통역사 채세린 작가가 만나게 되면서 처음 느낀 경계심, 두려움, 낯선 감정과 그 이후 마음을 열고 소통을 하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가려진 세계를 넘어'라는 책을 집필하기까지의 여정을 다루었다. 이 책의 주인공 탈북민 박지현 씨는 북한 인권운동가로 1998년 탈북해 2008년 영국으로 망명했으며 현재 맨체스터 인근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영국 망명 후 영국 하원 청문회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증언하는 등 북한 인권운동을 해오던 중 국제 앰네스티에서 만드는 다큐멘터리 출연을 계기로 채세린 작가를 만나게 되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영국에 산다는 것과 비슷한 외모와 같은 언어를 쓴다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내 서로가 가지고 있던 오해와 편견을 무너뜨리고 어린 시절의 추억 이야기를 공유하며 공감을 통해 서로 신뢰를 쌓게 되었다. '가려진 세계를 넘어'는 공유와 공감을 통해 마음의 벽을 허무는 인류애적 가치를 이끌어낸 결과물인 셈이다. 프라하 한글학교 중등부 학생들은 이번 강연에서 해외에서 한인으로 살아간다는 정체성과 남북한의 관계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강연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행사 관계자는 청소년층의 통일에 대한 관심도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강연회 개최 소감을 전했다. [가려진 세계를 넘어 영문판, 출처: bluetoday.net] 오는 12월에도 체코 내 한인사회 행사의 열기가 가득하다. 12월 첫째 주 토요일(3일)에는 프라하 한글학교 학예회가 개최된다. 체코의 방역 지침에 따라 한동안 학예회 행사를 하지 못했던 한글학교 학생들은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가 가득하다. 이번 행사는 프라하 한글학교의 학부모 및 관계자뿐만 아니라 평소 프라하 한글학교에 관심이 있던 모든 한인들 또한 참석이 가능한 행사로 오전 10시 30분 Praha 2 Vinohrady의 Divadlo Apollo 극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예회에서 학생들은 합창, 시 낭송, 단체 및 개인 연주, 연극 등 수업 시간 틈틈이 배우고 익힌 실력을 모아 솜씨를 선보인다. 학예회에서 연극을 선보일 예정인 4학년 반 학생들은 비록 연극 대사를 외우는 것이 어렵고 부모님과 친구들 앞에서 연기를 할 생각을 하면 떨리지만 오랜만에 열리는 학예회인 만큼 어려운 연극에 도전하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라하 한글학교 학예회 안내장, 출처: 프라하 한글학교] 12월 10일 토요일 오후 5시에는 체코 한인회 송년의 밤 행사가 개최된다. 제12대 체코 한인회가 주최하고 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Praha 6의 Vienna House Diplomat Prague에서 개최되며 행사에 참여하는 18세 이상 성인은 1명당 100czk(약 5,500원)의 회비가 있다. 매년 개최되는 연말 한인사회 송년의 밤 행사는 한 해 동안 즐거웠던 일은 서로 나누고 힘들었던 일은 서로 위로할 수 있는 체코 내 정겨운 한인들의 모임이자 2023년 한인 동포사회의 더 큰 도약을 기대하는 행사이다. [2022 송년의 밤 포스터, 출처: 제12대 체코 한인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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