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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 가락에 실린 한류의 자부심, iFest를 수놓은 한국의 소리

[미국]박지윤 조회수 87

지난 5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코르도바의 ‘빌리지 그린 파크(Village Green Park)’에서 다채로운 문화를 한자리에 모은 ‘제17회 iFest International Festival & Wines of the World’가 개최되었다.


올해 iFest는 '다수로부터 하나로'라는 슬로건 아래, 인종과 국적의 경계를 허무는 소통의 무대를 마련했다. 인도네시아의 카탁 무용,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댄스, 중동의 전통춤 등 세계 각국의 공연이 이어진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특히, 관객들의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단연 한국 공연팀이었다. 새크라멘토 한국학교 주니어 봉사단은 한국 전통의 멋이 살아있는 사물놀이를 선보이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아이들의 손끝에서 울려 퍼지는 꽹과리와 장구, 북, 징의 역동적인 합주에 공원을 가득 메운 현지인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이어지는 K-POP 댄스 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전통의 고전미와 현대의 세련된 감각을 나란히 선보인 이번 무대는 한국 문화가 가진 폭넓은 스펙트럼을 현지 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현지 주민 로지 메히아(Rosie Mejia) 씨는 “한국 공연의 에너지는 단연 압도적이었다.”며 “아이와 함께 한국의 소리를 직접 듣고 즐길 수 있어 매우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셸리 블랜차드(Shelly Blanchard) CCC 실행 이사는 “새로운 주민들이 랜초 코도바에 정착할 때마다 도시의 색채는 더욱 풍성해진다.”며 “우리가 이웃의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존중할수록 우리 공동체는 더욱 단단하게 결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낙타 타기 체험과 페이스 페인팅, 헤나 아트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활동이 이어졌으며, 전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 트럭과 21세 이상 성인을 위한 ‘Wines of the World’ 와인 가든이 운영되어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이번 무대는 재외동포 차세대들에게 한국인이라는 뿌리를 확인하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소중한 자긍심의 원천이 되었다. 다문화 사회인 미국 현지에서 스스로 문화 전령사가 되어 지역 사회에 기여한 경험은 학생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자산이 될 것이다. 공연에 참여한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사물놀이를 통해 자신의 뿌리를 되새기고, 현지인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이 무엇보다 대견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속에 담긴 고유한 아름다움을 공유했던 시간, 사물놀이의 신명 나는 울림은 랜초 코도바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세계의 선율과 색채를 하나로 묶어냈다. 각국의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번 화합의 장에서 한국 문화는 관객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사물놀이의 역동적인 가락처럼, 현지 사회에 한국의 매력을 전파하는 재외동포 차세대들의 활기찬 행보는 앞으로도 지역 공동체를 밝히는 가장 환한 등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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