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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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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국/유타학생기자단] 박지유   조회수 351
제목 국립한글박물관을 다녀와서

“국립한글박물관”을  다녀와서


안녕하세요. 저는 유타학생기자 박지유입니다. 

저는 지난달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한국을 가지 못하다가 5년만에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한국에 계신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찾아 뵙고 인사를 드렸고, 한국의 여러 문화 유적지와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국립한글박물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국립한글박물관을 방문한 날은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 날씨였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 주변에 용산가족공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있고, 이촌 한강공원도 갈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2014년 한글날에 개관한 박물관으로 한글의 우수성과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멋진 건물의 외관은 한글을 형상화해서 짓은 것입니다. 상설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컴컴한 전시관에 불이 밝혀진 훈민정음 해례본이 늘어서 있는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신비한 한글의 세계로 들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한글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우리말을 썼을까요? 한자의 음이나 뜻을 빌려 우리말을 쓰고 읽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세종대왕이 글자를 몰라 자신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누구나 알기 쉬운 한글을 만든 것입니다.


한글창제의 배경과 원리를 설명한 해례본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중요한 기록 유산입니다. 한글의 창제 원리와 실제 사용 예시를 기록했습니다. 글자에 대한 정보를 설명하는 책이었기 때문에 한문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한문으로 쓴 훈민정음을 우리말로 풀어 쓴 글을 언해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가 적혀 있는 책입니다. 세종대왕은 모든 사람이 한글을 통해 신분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신분이 낮은 사람이나 여성만 사용했다는 일반적인 편견과 달리 실제로 한글은 왕부터 노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사용한 글자였습니다. 왕족들이 서로 한글 편지를 주고받은 자료들과 문서들이 여럿 남아 있습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생활용품에 물건의 수량이나 주인의 이름을 한글로 적기도 하고, 삶의 희로애락과 지혜를 닮은 각종 문학서와 실용서들이 한글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개인의 일상생활 곳곳에 한글이 스며들면서, 한글은 모든 백성이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는 소통도구 자리 잡게 됐습니다. 신분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쓰여진 편지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세종대왕이 처음 만든 한글은 모두 스물 여덟자이지만, 지금 사용하고 있는 글자는 네개의 글자를 제외한 스물 네자입니다. 사라진 네 개의 글자는 해당 글자가 나타내던 말소리가 사라지거나 잘 쓰이지 않게 됨에 따라 글자도 점점 쓰임새가 없어진 것입니다. 이처럼 한글은 우리말의 변화에 적응해 온 살아있는 존재이며, 오늘날 우리가 많이 쓰는 문자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예전에 한글학교에서 세종대왕에 대해서 배운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글이 얼마나 위대하고, 자랑스러운 우리의 글자인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한글박물관 관람을 하면서 더 많은 것을 느끼고, 한글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참으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한국학생들이 기회가 된다면 이런 경험을 해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미국에 살고 있지만, 앞으로 한글을 잊어버리지 않게 더 많이 사용하고 공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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