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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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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국] 이나연   조회수 218
제목 다롄 뤼순 (구) 관동법원에서 안중근 의사 모의 재판 열려
"나는 대한국 의병 참모중장이다."

지난 11월 4일(금)에 중국 다롄시 뤼순구에 있는 (구)관동법원에서 안중근 정신 찾기 운동 본부(본부장 박신헌)와 대련한국국제학교(교장 안희숙)가 주최한 안중근 의사 모의재판이 교사와 학생, 그리고 운동 본부 관계자 및 지역 인사들이 자리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순국선열들의 애국 애족의 정신을 되새기기 위한 현장 체험학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계획되었으며, 안중근 의사 영정 참배 및 관동 법원의 역사에 대한 강연(관장 정춘매)과 모의재판의 순서로 진행이 되었다. 더불어 학생들이 준비한 기념 공연 등도 함께 개최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이 행사에는 대련한국국제학교 중고등부 교사와 학생 15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안중근 정신 찾기 운동 본부 관계자와 지역 인사들이 참석하여 교사와 학생들을 격려하였다.

학생은 연극팀은 안중근 역(고2 이로빈)외 13명, DKIS 오케스트라 단원(중3 조민규) 외 12명, DKIS밴드부(고1 박채아) 외 6명, 교사는 체험 프로그램과 연극공연 총괄 최가은 선생님, 오케스트라 지휘 이희택 선생님이 참여했다.


이번 모의재판은 지난 2015년 3월 안중근 의사 서거일을 기념하여 개최된 이래 7년간 지속해서 공연된 것으로, 시작부터 각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었다. 이번 재판도 그때와 비교하여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게 재연되었으며, 참석자 모두에게 안 의사의 기개에 대한 큰 감동과 함께 역사적 의거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기회가 되었다.

대련한국국제학교 안희숙 교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대련은 역사와 민족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도시이며, 우리 대련한국국제학교는 애국, 애족, 평화 애호의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이번 현장 체험학습 및 모의재판을 위해 교사와 학생들이 오랫동안 사명감을 가지고 준비해 온 것에 대해 학교장으로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이 안 의사의 애국 애족과 동양 평화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말로 행사의 의미를 강조하였다.


안중근 정신 찾기 운동 본부 박신헌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7년 전 이 자리에서 처음 진행된 모의재판을 기억하며, 그때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국내외 상황이 매우 어려운 지금, 안 의사께서 염원하신 동양 평화와 세계 평화의 정신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라는 것을 절감하며, 그렇기에 오늘의 행사가 더 의미가 있게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이 자리를 준비해주신 대련한국학교 교사와 학생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연극에서 안중근 역을 맡은 대련한국국제학교 11학년 이로빈 학생은 "안중근 역을 맡아 왕관의 무게에 많은 부담감을 느꼈고 생활 하나하나까지 안중근 역을 맡았기에 더 조심스러웠다."라며 "안중근 의사께서 애국가를 부를 때 방청객 한두 명씩 일어나 함께 불러줄 때는 '외롭지 않구나. 나의 뜻을 우리 학생들이 이어가겠구나'라는 감정이 들어 울컥했다. 제 인생의 롤모델로서 그분의 신념에 존경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라고 했다.

대련한국국제학교와 안중근 정신 찾기 운동 본부는 올해 들어 이번 모의재판을 비롯하여, '안중근 의사 추모 걷기 대회', '안중근 의사 정신 계승 리더십 함양 캠프' 등을 진행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다양한 행사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순국선열의 얼을 기리고, 역사와 민족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중한국대사관 대련영사출장소 곽영희 소장은 "2022학년도 여순일본관동법원 현장학습 및 '독립을 넘어 세계 평화로' 연극 공연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이토록 뜻깊은 행사에 초대해주신 것에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안희숙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대련한국국제학교 학생과 선생님들, 그리고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이곳 관동법원이나 여순 감옥은 안중근 의사와 여러 애국지사가 순국하신 독립 유적지이다. 안 의사님께서 이 법정을 이용해서 세계만방에 일본제국주의 만행을 알리던 법정 투쟁 장소이기에 이곳에서의 역사 재판 재현이 특별히 감회가 새롭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안 의사께서 순국하시기 전까지 꿈꾸시던 동양 평화와 세계평화의 염원이 해소되지 않고 지금도 매우 어두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오늘 이 행사를 통해 안 의사의 숭고한 뜻이 다시 한번 선언된다면, 기적과 같이 새로운 돌파구가 열리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혹자는 역사보다는 경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이 평화로워야 경제가 부흥하고, 역사를 알아야 평화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 여러분께서도 이런 생각에 공감하시기에 이런 행사를 준비하신 것이리라 믿는다."라고 했다.

또, "오늘 행사 계획을 보니 너무나도 기대가 되면서도, 이만큼 준비하기 위해 애쓰셨을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노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아무쪼록 노력하신 만큼보다 더 큰 성과로 잘 진행되기를 바라며, 오늘 행사를 준비해주신 '안중근 정신 찾기 운동본부' 박신헌 본부장과 상임위원들께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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